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던 일동제약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00원(6.78%) 내린 3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임상 1상 모멘텀이 소멸하며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동제약은 전날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장 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ID110521156’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에 속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일동제약그룹이 개발 중이다.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200mg 투여군에서 평균 체중 감량은 9.9%, 최대 체중 감량은 13.8%로 나타났다. 용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며, 약물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결과는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 로슈의 ‘CT-996’ 같은 다른 경구용 GLP-1 계열 후보물질들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 있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술수출도 함께 추진 중이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논의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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