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이 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인바운드 확대 국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13.2%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증가 기대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이라며 "글로벌 백화점 경쟁사들의 PER(주가수익비율) 상향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목표 PER을 기존 7.6배에서 9.5배로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더현대서울의 경우 외국인 매출 중 패션 비중이 46%, 럭셔리가 32%를 차지하며, 객단가가 낮은 패션 비중이 럭셔리를 상회한다는 점은 외국인 모객 효과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시사한다"며 "면세 부문 역시 임차료 부담이 적어, 인바운드 확대 국면의 수혜를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또 "지누스의 단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바운드 성장과 핵심 점포 경쟁력에 따른 동사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후퇴하나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9.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총매출액 1조7344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6.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점 부문은 적자 점포가 철수하면서 매출액 2098억원으로 8.1%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 2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다만 지누스는 매출액 242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각각 11.3%, 79.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관세 인상(10%→19%)으로 판가 인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판가 인상이 마무리된 4분기부터 오더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