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도 증가해 차별화된 접근과 맞춤형 건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 현황과 성 인지적 건강 정책의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 남성은 22.8%로 집계됐다. 우울증상 유병률 역시 여성이 5.2%인 반면, 남성은 3.4%로 여성에서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서울시 여성의 음주율은 2020년 40.3%에서 2024년 45.6%로 상승했다. 고위험음주율도 같은 기간 7.1%에서 8.2%로 증가했다.
여성 흡연율은 2020년 3.0%에서 2024년 3.9%로 소폭 증가했다.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남성의 흡연율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남성 흡연율이 같은 기간 28.9%에서 26.6%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비만 관련 지표에서는 여성의 자가보고 비만율이 2020년 18.9%에서 2024년 21.0%로 증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71.9%로 남성(60.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성의 비만율은 남성보다 낮지만 체중조절 시도가 더 많은 것은 외모와 체형에 대한 사회문화적 압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 정책이 필요하다"며 "여성에게는 정신건강 지원과 의료 접근성 개선이, 남성에게는 건강생활습관 개선과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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