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미국과 캐나다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중국과 관계를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며 "저는 몇 주 내에 한국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우리는 오랜 기간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9일부터 1박 2일 동안 한국을 찾아 시 주석과 만난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19일 통화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4주 안에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바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관세 전쟁을 벌이며 무역 갈등을 이어온 양국이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 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