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합의이행 72시간내 인질-수감자 교환"...주말께 인질 전원 석방 예상

  • "트럼프, 휴전 이행 보장해야"..."11일 생존 인질 석방 이뤄질 것"

2년여간의 전쟁 겪은 가자지구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2년여간의 전쟁 겪은 가자지구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2년째 전쟁을 이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양측 간 1단계 휴전 협정 체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번 주말에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AFP는 하마스가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생존 인질 20명 전원이 이번 주말에 석방될 계획이며 이스라엘 군대는 가자지구에서 대부분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생존 인질 석방이 토요일인 11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히며 양측이 휴전협정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상에는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협의해 왔으며, 결국 이날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협정의 세부 내용이 불분명하며 향후 협정 조건을 이행하는 데 따르는 과제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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