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과 북한 조선노동당이 9일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리히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공동성명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전 세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는 것은 "주권국가들에 대한 비법(불법)적인 내정 간섭을 실현하려는 위험하고 비건설적인 노선을 계속 유지해보려는 서방의 침략적인 정치" 때문이라면서 사실상 미국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세력들, 파시즘과 나치스 사상의 부활, 서방이 집요하게 감행하고 있는 신(新) 식민주의적 행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에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또 노동당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시했고, 통일러시아당은 쿠르스크주에 파병 결정을 해준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은 이날 새벽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함께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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