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10일 "학령 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 교육환경 개선과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최근 학령 인구(만7∼18세)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교육환경의 중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아이들 수가 줄면서 안산 전체 인구 감소 절반 이상이 학령 인구 감소에서 비롯되고 있고, 출생아 수 역시 10년간 연평균 약 8.6%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러한 상황은 비단 안산시만 겪고 있는 건 아니다.
통계청 학령아동 변동 추계·안산시 연도별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학령 인구는 2022년 6만5816명에서 2023년 6만 2854명, 2024년 6만 304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매년 약 4450명씩 연 평균 약 5.37%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시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원천적 인구 감소에 더해 학령 인구의 외부 유출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출산율 증가와 교육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정주 인구를 증가시켜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도심에 소재한 경수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경일초로 공식 통합돼 현재 시에서는 폐교를 학교복합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대부도 내 대남·대동초도 오는 2029년 대부초로 통합이 예정되는 등 학교 통폐합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 교육경비 예산 확대해 양질의 공교육 제공
이 시장은 공교육 서비스의 다양화와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경비 지원사업 예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50억 원에서 2023년 185억 원, 2024년 219억 원에 이어 올해에는 250억원으로 대폭 늘려가고 있다.
이 같은 예산 증액을 바탕으로 학교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학습 기자재 현대화와 학교 시설 개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미래교육 협력 지구 운영 등 다방 면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교육경비 확대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공교육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교육의 형평성 강화라는 핵심적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차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폐교한 경수초, 학교 복합시설로 재탄생 기대
이 시장은 지난 2월 폐교한 경수초를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복합 공간 조성을 추진중이다. 안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교육부 주관 2025년 제2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신청해 지원금 66억원을 확보했다.
이 공간은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의 성장과 학습을 지원하는 열린 교육 공간이 될 전망이다.
조성될 복합시설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주민소통 공간, 취미활동 공간을 비롯한 학생들의 창의력 발현과 성장을 지원할 △프로젝트룸 △지역대학 연계 활동실 △자기주도학습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발생한 폐교를 지역사회 재생의 자산으로 전환하고 인근 학교,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기존 교육 인프라 및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도모한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다양한 자아를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학교 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자, 대학생과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함양할 기회 또한 제공할 계획이다.

◆ 한국잡월드와 협력해 청소년 진로 교육 강화
이 시장은 관내 청소년들이 4차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진적이고 다양한 진로 체험 지원을 통해 한층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시는 관내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진적이고,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 체험 기관인 한국잡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한국잡월드의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안산시 관내 중학교와 공유·연계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과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장은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실제 직업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일찍 설계할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교육경비 예산을 점차 확대해 적시적소에 사용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성장을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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