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함께하는 공기업]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생산부터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 지원"

  • 2018년 개설 이후 646명 졸업생 배출…졸업 후에도 탄탄한 후속지원


청년은 한 나라의 미래이자, 사회 변화를 이끄는 가장 역동적인 세대다. 하지만 고용 불안과 지역 격차, 기술 전환의 가속화로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에 공기업들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 역량 강화·지역균형 발전·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장형 직무훈련, 창업 지원, 디지털 교육, 지역 청년고용 연계 등 사업의 폭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공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산업 노하우가 결합된 청년 사업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청년들이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일자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 사업은 결국 개인의 성장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형 사회 투자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편집자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사진농협중앙회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사진=농협중앙회]


농업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농촌 인구가 급감하는 위협에 맞서 농협이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창업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교육과 정착 지원을 제공하는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청년농의 창농부터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 중이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농협창업농지원센터'는 2016년 개원 이후, 창농 준비에서 영농 정착까지 청년농의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해왔다. 

특히 센터의 대표 교육 브랜드인 ‘청년농부사관학교’는 2018년 개설돼 지금까지 6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현장실습, 농업·농촌 체험, 영농계획서 작성 등 실용 중심 커리큘럼으로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지역농협·지자체와 협력한 현장 실습 강화 등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교육 후에도 멈추지 않는 후속 지원 때문이다. 센터는 졸업생들에게 기초 영농 컨설팅과 정부 지원사업 연계, 작물·귀농지역 선정 코칭 등을 제공해 창농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브랜딩·포장디자인·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원스톱 컨설팅을 지원한다. 센터 전문 컨설턴트의 현장 방문을 통해 생산 농산물의 가공, 브랜드화, 판매 전략까지 직접 코칭해 ‘팔리는 농산물’을 만드는 청년농의 성장 기반을 닦고 있다.

센터는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 간 품목별·지역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협업과 정보 공유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농 간 네트워크 활성화-공동 마케팅-영농정착률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협도 경제지주,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협업해 크라우드펀딩, 라이브커머스, 농협몰·하나로마트 입점 등 온·오프라인 판로를 지원한다. 청년농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시장에 선보이고, 안정적 소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농가경영 진단 및 솔루션 제공, 가공공장 설립 지원, 전문 재배기술 교육 등을 통해 영농규모화와 경영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한국농수산대학교과 협력하며 청년농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올 4월 한농대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협은 한농대에 농기계와 교육시설을 지원하고, 한농대 졸업생은 농협몰·하나로마트 등 유통망을 활용해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방학기간 중 ‘농협 농산업 밸류체인 과정’을 신설해 생산·가공·유통·소비에 이르는 농산업 전반을 체험하도록 지원한다. 청년농들이 단순 재배 인력을 넘어 농산업 전 과정에 대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농업일자리 탐색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3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 과정은 농업 분야의 진입 경로, 작목선택, 영농기술 습득, 농지·주택 구입, 창농계획 수립 등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청년농업인과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청년농의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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