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단 소속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 활동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고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이 강화되면 범죄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사이버 범죄 근절과 국민 피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단은 이번 사태가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현지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도 "캄보디아에 우리 동포 1만여명이 사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 좋은 내용들이 국내에 과도하게 잘못 알려져 그분들이 생업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고 낙인찍히는 문제에 대해 호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임호선 의원은 "캄보디아와 우호 협력이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로 급파돼 현지 당국 및 정치권 인사들과 면담하고 범죄 실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임 의원은 "범죄 단지 내부에는 직접 들어가지 못했지만, 내부에서 일한 교민과 경찰 주재관을 통해 범죄 실태를 상세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현지에 잔류해 추가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앞에서 한국인 청년 구출 및 면담 결과를 발표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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