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창신제 연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국민 국악 일상화가 꿈"

  • 국내 최대 규모 국악 공연 '창신제' 성료

  • 윤영달 "국악 영재·명인 발굴에 힘쓸 것"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

“국민들이 국악을 일상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자사 주최 국악 공연인 ‘제20회 창신제’가 시작된 지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시작된 창신제는 민간기업 주최 국악 공연 중 국내 최대 규모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믿고 응원해 준 고객에게 예술로 보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윤 회장은 “힘든 시절 국악 소리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은 것처럼 국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숨 쉬고, 국악으로 진정한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국악으로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들며 기업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윤 회장의 구상이다. 윤 회장은 “국악 공연 개최에서 더 나아가 관련 영재를 찾고 새로운 명인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크라운해태의 국악 후원은 창신제를 넘어 명인·명창 지원, 국악관현악단 운영, 미래 국악 영재 발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 회장은 “초등학생 국악 영재는 많아졌는데 중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안으로 중학생만 출연하는 국악 공연 프로그램을 조만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2년간 국악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의 총 후원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기업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한국메세나협회에 지원된 기업 후원금(2088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악을 필두로 한 ‘예술 경영’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도 눈에 띈다. 2012년 제8회 창신제에서는 임직원 100명이 판소리 ‘사철가’를 부르는 ‘100인의 떼창’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19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창신제에도 국내 최고 명인·명창과 함께 임직원 100명이 무대에 올라 국악의 정수를 보여줬다.
 
임직원들은 전국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순회형 국악 공연과 해외 공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일과시간에 국악 공연 연습이 가능하고 공연비도 제공돼 직원들이 동아리를 결성하며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윤 회장은 전통음악 수제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보였다. 수제천은 1500년 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한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힌다. 윤 회장은 “국악을 음식에 비유했을 때 아리랑은 시금치라면 수제천은 김치”라며 “시금치만 알고 김치를 모르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다양한 국악 사랑으로 고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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