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위스와 건축문화 교류 협약…K-건축 세계화 시동

  • 오세훈 "건축수도 '바젤'과 협력...서울도 세계적 건축도시 거듭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오이 지난 17일 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슈타트 주지사왼와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슈타트 주지사와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현대건축 실험장으로 알려진 도시 ‘바젤’과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K-건축 세계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콘라딘 크라머(Conradin Cramer) 스위스 바젤슈타트 주지사가 양 도시 간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은 세계 최대 미술 축제인 ‘아트 바젤(Art Basel)’ 본고장이자 헤르조그&드 뫼롱(Herzog&de Meuron)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본거지인 예술과 건축의 도시 ‘바젤’과 도시공간 혁신을 추진 중인 서울이 손을 맞잡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젤 인근 프랭크 게리, 안도 다다오, 자하 하디드, 알바로 시자 등 건축 거장의 실험적 건축물이 모여 있는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는 스위스 건축박물관(SAM)과 함께 바젤을 세계 건축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시켰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콘라딘 크라머 바젤슈타트 주지사,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Nadine Olivieri Lozano) 주한 스위스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혁신 건축문화 협력 사업과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에는 △양 도시 대표 건축가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순회전 추진 △건축정책과 우수사례 공유 △신진 건축가 교류 △건축문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과 홍보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발표한 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핵심 과제인 ‘K-건축 세계화’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국내 건축가들에 대해 세계 진출을 촉진하고 ‘K-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첫 협력 사업으로 내년 바젤슈타트주 스위스 건축박물관에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을 열고, 이후 유럽 주요 도시 순회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류전은 세계적 건축가, 디자이너가 찾는 ‘아트 바젤’ 기간에 열려 K-건축의 가치와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전시에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국내 대표 건축가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 건축의 독창성과 공공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2022년 유럽 출장 때 방문한 이후 그동안 다방면으로 실무적 교류가 있었던 데 이어 바젤을 대표하는 분야인 ‘건축문화’ 협력을 약속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서울도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축 수도 ‘바젤’과 많은 교류·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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