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SK에너지 울산공장 폭발사고에 전담수사팀 투입…2주간 근로감독

지난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수소 제조 공정에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이 난 공정에 물을 뿌려 냉각 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지난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수소 제조 공정에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이 난 공정에 물을 뿌려 냉각 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고용노동부가 지난 17일 울산 남구 소재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와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해 여러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은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부상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노동부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정비작업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전담 수사팀 15명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다.

또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된 감독팀을 투입해 2주 동안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근로감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근로감독은 사고 발생 공정뿐 아니라 SK에너지 울산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감독은 안전보건관리조직, 작업허가 승인 절차, 협력업체 안전관리, 위험성평가 등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관리에 관한 사업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노동부는 수사와 근로감독을 통해 확읺난 안전조치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근로복지공단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연계해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및 지원에도 나선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정유업체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엄중한 일"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감독을 통해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엄히 묻고, 사고 원인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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