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이재용 회장에 공문... "PSU제도, 성과급 재원에 영향"

  • 이재용 회장에 공개 질의서 발송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주요 경영진에게 성과연동 주식보상(PSU)와 관련한 질의서를 공식적으로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반도체사업(DS)부문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등을 수신인으로 하는 'PSU 관련 문의 및 논란 답변 요청 건' 공문을 보냈다.

PSU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PSU 제도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3년 후 주가에 따라 자사주를 직원 1인당 0~600주 차등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실제 지급량은 주가 상승률에 따라 달라진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인 경우 임직원들은 한 주도 받지 못하고, 40~60% 미만이면 직급에 따라 200~300주, 100% 이상이면 400~600주를 받게 된다. 기존 성과급과는 별개의 일회성 보상책 개념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회사가 PSU를 지급하기 위한 자본 비용을 늘릴 경우, 연간 경영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또 PSU 제도로 OPI가 감소할 경우 취업 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면서 동의를 받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고용노동부에 관련 내용을 담은 진정을 접수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PSU 시행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회피하려는 목적일 수 있고 노사 간 합의 없이 발표된 점도 문제 삼으면서 오는 24일까지 공문에 대한 서면 회신을 요청한다"면서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목적이라면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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