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 출신 역도 유망주 김체량(광주체고 2년)이 지난 18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제2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87㎏급 경기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체량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108㎏, 용상 145㎏, 합계 253㎏을 성공적으로 들어 올리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었다. 이는 전국체전 출전 이래 김체량의 첫 3관왕 기록이다.
김체량은 "작년에는 3등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며, 경기 후 가장 먼저 부모님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래 태권도 선수였던 김체량은 광주체중 2학년 때 역도로 전향했으나 초기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동메달 2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새로 부임한 최기영 광주체고 감독의 맞춤형 훈련을 통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인상에서 약점이 있었으나, 심리 훈련과 코어·하체 강화 훈련을 집중 실시한 결과 전체 기록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김체량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그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7㎏ 이상급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유소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한 바 있다.
그는 오는 23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체량은 "박혜정(고양시청) 선배처럼 꾸준히 훈련해 언젠가는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기영 감독은 "내년 목표는 인상 125㎏, 용상 160㎏"이라며, "계획대로 성장한다면 태극마크는 물론, 장미란을 넘어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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