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해 한국·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화 스와프 협정이 어떻게 체결될지, 또 2000년 5월 출범한 아시아 역내 통화 스와프 협정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국과 중국은 2020년 10월 4000억 위안(약 80조388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이 계약은 이달 만료된다. 중국과 일본은 2024년 10월 2000억 위안(약 40조194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다.
SCMP 이번 논의의 의미에 대해 "중국이 위안화의 해외 사용 확대를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동북아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달 말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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