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메트리는 최근 주요 고객사들이 ESS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외 수주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AI 산업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시장 확대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당사는 이미 주요고객사에 ESS 배터리용 CT전극, 간극·이물 검사기를 일괄 공급한 경험이 있고, 수주 직전 단계에 있거나 새로 시작한 ESS 관련 프로젝트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노메트리는 X-ray(CT)를 이용해 2차전지 내부의 미세한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검사 장비 전문업체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셀메이커에 장비를 공급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각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 캐즘 돌파 전략의 일환으로 ESS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 ESS 전용 라인을 신설해 유럽 전력망용 배터리 공급을 확대 중이다. SK온 역시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전기차 라인의 전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장기간(10년 이상) 충·방전이 반복되므로 열 방출이 용이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은 각형 배터리의 비중이 크지만, 일부 메이커들은 파우치형 기반의 ESS 솔루션도 병행하고 있다. 배터리의 화학조성 역시 안정성·수명·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LFP(리튬인산철) 방식이 대세이긴 하나 삼원계(NCM·NCA) 배터리도 일부 고출력형 ESS에 여전히 사용된다.
김영주 이노메트리 사업총괄 본부장은 “고객사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배터리에도 최적화된 검사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생산·공급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문 인력 확보 및 R&D 투자 확대를 통해 ESS·LFP·전고체 등 검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반도체 유리기판, 스마트폰 등 신규 산업군으로 검사솔루션 적용영역을 넓히는 중장기 로드맵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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