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배·경남도지사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격돌

  • 암말 최장 2000m·단거리 1400m...각 5억원 걸고 최강마 가린다

즐거운여정 지난 4월 27일 뚝섬배 우승모습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즐거운여정 지난 4월 27일 뚝섬배 우승모습[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오는 26일 장·단거리 간판 대상경주 두 개를 같은 날 소화한다.

장거리에서는 암말 최장거리 타이틀전인 ‘경상남도지사배’(제3경주, G3, 2000m, 총상금 5억원)가, 단거리에서는 중단거리 강자들이 맞붙는 ‘국제신문배’(제6경주, G3, 1400m, 총상금 5억원)가 열린다.

경상남도지사배는 2005년 부경 개장과 함께 신설돼 올해 19회를 맞았다.

2011년부터 서울·부경 통합으로 치러졌고, 2012년 퀸즈투어 편성 이후 현재는 국산 암말 한정 가을·겨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퀸즈투어 전체 중에서도 유일한 2000m 장거리다. 초대 챔피언 ‘루나’가 암수 혼합 초기 대회에서 수말을 제치고 우승했고, 2017년 ‘실버울프’ 이후로는 서울 소속마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원더풀슬루’가 2분 05초 1의 레이스 레코드를 세웠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거리 검증’과 ‘막판 승부’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역전극을 만든 보령라이트퀸(부산, 14전 4승 1준 3복, 레이팅 79)은 유일한 3세마다.

6월 같은 거리의 경기도지사배(2000m) 우승으로 체력과 거리 대응력을 이미 입증했다. 막판 추입이 장기인 만큼 페이스 관리가 핵심이다.

여름 퀸즈투어 동아일보배(L, 1800m)를 제패한 글라디우스(서울, 18전 6승 4준 3복, 레이팅 102)는 대상경주 도전 이후 기복 없이 상위권을 지키는 전형적 추입형이다. 종반 혼전에서의 탄력과 타이밍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국제신문배는 2006년 특별경주로 출발해 2011년 대상경주로 승격한 부경 대표 언론사배다. 하반기 언론사배 중 유일한 그레이드급으로 명마 배출 무대라는 평가가 따른다.

3세 이상 오픈 1400m의 ‘마지막 관문’ 성격도 강하다. 2008년부터 연령 오픈·암수 혼합으로 바뀐 뒤 암말 우승이 네 차례 나왔고, 지난해에는 암말 ‘강서자이언트’가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 추입 우승을 거두며 이변을 만들었다.

올해 단거리 최고 관심마는 두 마리로 압축된다. 빈체로카발로(서울, 22전 10승 3준 1복, 레이팅 110)는 부산일보배(G3)·SBS스포츠스프린트(G3)·서울마주협회장배(G2)를 휩쓴 ‘1200m 최강’으로, 주로 상태와 전개에 흔들림이 적은 전천후형이다.

초중반 과열 경합만 피해 선입권에서 힘을 안배하면 직선 추입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코리아 스프린트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동기도 강하다.

삼관 달성 후 9개의 대상 트로피를 쌓은 즐거운여정(부산, 27전 13승 4준 4복, 레이팅 109)은 2024년 암말 최강자지만, 같은 날 열리는 경상남도지사배에서는 3세·4세 연속 3위에 머문 아쉬움이 있다.

이번에는 2000m 대신 1400m 오픈을 택해 수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장·단거리 모두 경험이 풍부해 전개 이점만 살리면 우승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두 경주는 각각 암말 장거리 최정상과 단거리 오픈 최강을 가리는 잣대다.

장거리에서는 페이스 분배와 체력, 단거리에서는 출발과 직선 스퍼트의 완성도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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