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슈링크플레이션' 역풍에…중량·원육 다 되돌린다

중량·원육·조리 방식 리뉴얼 이전으로 조정

경기 성남 소재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직면한 지 한 달여 만에 주요 순살 메뉴의 중량을 다시 늘리고 원육 구성도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3일 "일부 순살 메뉴의 중량 감축과 원육 변경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수용해 품질 정책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간장순살·레드순살·반반순살(간장+레드) 등 3종의 중량은 현재 500g에서 다시 700g으로 복원된다. 반반순살(허니+레드)은 600g으로 100g 상향된다.

또한 기존 닭다리살과 안심살을 섞어 공급하던 원육 구성도 다시 닭다리살 100% 방식으로 되돌린다. 이 같은 변경은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된다.

교촌치킨은 조리 방식도 과거 방식으로 일부 회귀한다. 최근 소스를 버무리는 방식으로 바꿨으나,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다시 붓으로 바르는 방식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한편 마라레드순살, 허니갈릭순살 등 최근 출시한 신메뉴 10종은 판매를 중단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혁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