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寧徳時代新能源科技)은 21일 발표한 2025년 1~9월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490억 3,410만 위안(약 1조 40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영업비용이 증가했지만, 투자 수익 확대가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CATL의 투자 수익은 전년 대비 67.5% 늘어난 52억 3,681만 위안이었다. 이 가운데 출자 기업으로부터의 수익은 82.2% 증가한 49억 4,375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9.3% 늘어난 2,830억 7,198만 위안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자동차동력전지산업혁신연맹(ABIA)에 따르면 CATL의 1~9월 차량용 동력 배터리 판매량(용량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주력인 차량용 배터리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품 단가는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9월 신에너지차(NEV)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1,122만 8,000대로, 전체 신차 판매의 46.1%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의 호조세가 배터리 업계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NEV에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가 포함된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5.3% 증가한 150억 6,782만 위안이었다. CATL은 올해 들어 상용차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 확대가 R&D 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5년 3분기(7~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어난 185억 4,897만 위안, 매출액은 12.9% 증가한 1,041억 8,573만 위안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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