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中 헤이룽장성, 산업 협력 강화 맞손

  • 전형식 부지사, 27일 장치시앙 부성장 일행 접견…교류 확대 논의

  •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교류 확대…내년 국제행사 연계 협력 모색

사진충남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오른쪽), 장치시앙(張起翔) 중국 헤이룽장성 부성장 을 접견하고있다[사진=충남도]


충청남도와 중국 헤이룽장성이 산업 및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양측은 지방정부 간 교류 10주년을 계기로 첨단산업, 관광, 문화 등 실질적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7일 도청을 방문한 장치시앙(張起翔) 중국 헤이룽장성 부성장 일행을 접견하고, 양 지역의 산업 구조와 강점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동북 3성 중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면적은 47만 3000㎢, 인구는 약 3060만 명(2023년 기준)이다. 지역총생산(GRDP)은 2308억 달러, 1인당 GDP는 7621달러 수준으로,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다. 농축산업과 바이오제약, 빙설 산업 등도 발달해 중국 북방의 주요 산업 거점으로 꼽힌다.

충남도와 헤이룽장성은 지난 201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결연 10주년으로,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충남 대표단의 헤이룽장성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지난 10년간의 교류 성과를 점검하고, 반도체·이차전지·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은 첨단산업 중심지로 국가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가진 헤이룽장성과의 협력이 양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부지사는 내년 4월 개최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등 국제 관광행사를 소개하며, 중국 내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장치시앙 부성장은 “충남도와 헤이룽장성은 오랜 우정을 나눈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앞으로 산업기술, 문화관광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상생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 지역은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 교류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의 첨단 제조 인프라와 헤이룽장성의 자원·기초산업 기반을 연계해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헤이룽장성 방문단은 도청 방문 이후 28일 홍성군의 자동차부품기업 ‘은성전장’을 찾아 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29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중 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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