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일 방한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또다시 한국 교회를 거론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그렉 로리 쇼(The Greg Laurie Show)' 인터뷰에서 지난달 암살당한 청년 보수 운동가 고(故) 찰리 커크를 언급하면서 "그는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찰리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회상하며 "그가 죽기 닷새 전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15일 진행됐으며, 국무부가 이날 인터뷰 전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는 당시 한국에 있었거나 돌아오던 중이었는데, 지금 한국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다음번에 만나서 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우려되는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수사기관들의 교회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미 정상회담 중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 교회'가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인지 순복음교회인지 혹은 통일교인지를 두고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한국 내 보수 성향 기독교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미국 내 보수 기독교 세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커크는 보수 청년 운동 조직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동성애와 낙태 등에 대한 강경 우파적 입장으로 비판도 받아왔는데, 지난 9월 10일 미국 유타주 한 대학에서 강연 중이던 커크는 20대 용의자에게 피살됐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의 신앙심과 관련해 "그의 특별했던 점 중 하나는 단순히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정치에 관여하긴 했지만 그의 사역(ministry)은 훨씬 더 깊은 차원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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