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프렌즈, 음악 플랫폼 '플로' 550억 원에 인수

SK스퀘어…2대주주로 전환

비마이프렌즈,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CI [사진=드림어스컴퍼니]

글로벌 팬덤 플랫폼 기업 비마이프렌즈가 음악 플랫폼 ‘플로(FLO)’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를 인수하며 음악 산업의 새판 짜기에 나섰다.

비마이프렌즈는 SK스퀘어, 신한벤처투자,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을 총 550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거래로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 구조는 비마이프렌즈 31.3%, SK스퀘어 22.2%, 신한벤처투자 9.9%, SM엔터테인먼트 7.1% 등으로 재편됐다.

SK스퀘어는 당초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며, 비마이프렌즈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SK스퀘어는 향후 2대 주주로서 드림어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마이프렌즈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직접 팬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식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번 인수로 비마이프렌즈의 팬덤 플랫폼과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악 서비스가 결합돼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비마이프렌즈는 플로에 메시지, 라이브 방송 기능 등 팬덤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음악 플랫폼을 팬과 아티스트가 교감하는 새로운 팬덤 허브로 전환할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원 유통과 제작, 공연, MD(굿즈) 등 종합 음악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최근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충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특히 비욘드뮤직 지분 매각을 통해 220억 원을 추가 확보하며 사업 재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비마이프렌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음원 청취, 팬 커뮤니티, 공연, 커머스를 아우르는 통합 팬덤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털로부터 약 2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자금도 확보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이번 인수는 팬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음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로와의 결합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 팬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앞으로도 드림어스컴퍼니의 2대주주로서 드림어스컴퍼니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