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구속영장 청구에 "불체포특권 포기...당당히 임하겠다"

"민주당 주문으로 수사 꿰맞추기 작업"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에게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특검이 영장에 계엄 선포 나흘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고 적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중진 의원 몇 명이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한 날이었고, 저는 여의도에서 모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만찬을 한 후 후반부에 잠시 참석해 여러 사람과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 다수와 대통령 비서실 수석 등 여러 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계엄이나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무거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전혀 아닌 가벼운 만찬 자리였다"고 했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의총은 항상 예결위장 아니면 246호를 번갈아서 연다"며 "실무진 판단으로 그날 우리가 예결위장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결위장으로 공지가 나갔는데, 그걸 본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했다는 식으로 (영장에)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분히 정치적 접근,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수사 결과를 만들고 꿰맞추기 작업을 한 것 아닌가 의심을 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