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버블' 경계론에 하락…나스닥 2%↓

  • S&P500 1.17%↓·다우 0.53%↓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UPI·연합뉴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6.09포인트(2.04%) 내린 2만3348.64로 각각 마감했다.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향후 실적 전망까지 상향했음에도 주가가 7.94% 급락했다. 올해 들어 150% 넘게 오른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3.96% 하락했고, AMD도 3.70% 내렸다. 테슬라는 5.15% 급락했으며,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주요 빅테크·AI 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연말까지 5~15% 수준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AI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을 능가할 수준으로 과열됐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10~20% 하락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같은 행사에서 "거시경제의 급격한 악화가 아닌, 10~15% 정도의 조정은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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