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에 건진법사 소개한 '도이치 주포' 재수사..."혐의 입증 주력"

  • "특검, 이모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의미 있는 피의자"

  • 8일 토요일 명태균, 오세훈 대질심문 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에 대한 재수사에 돌입했다.

5일 특검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모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중요도를 물어본다면 피의자 중에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피의자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지목된 적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시 이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검팀 출범에 앞서 지난해 해당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의 연루정황을 포착했지만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 결국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최근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착했고 재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7월 특검팀은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예전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포렌식 작업을 통해 김 여사와 이씨 간의 대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8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질심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명씨 측으로부터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되거나 불출석 의사가 전달된 바는 전혀 없다"며 "수사팀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8일 토요일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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