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글로벌증시 '요동'에도…부양책 기대·미중 무역합의에 상승

  • 'AI 거품론' 속 항셍지수는 0.07%↓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5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증시가 전반적으로 요동친 가운데 중국 증시도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부양책 기대가 커진 가운데 상승 전환했다. 중국 당국이 미중 무역합의를 이행한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06포인트(0.23%) 오른 3969.25, 선전성분지수는 48.34포인트(0.37%) 상승한 1만3223.5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56포인트(0.19%), 32.14포인트(1.03%) 오른 4627.26, 3166.23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지털화폐, 클라우드 게임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인공지능(AI) 버블론 속에 급락했고, 가상화폐 시장도 출렁인 영향이다. 반면 업황 개선 기대에 태양광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터쓰(阿特斯, 캐나디안솔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예상치에 부합하긴 했으나, 9월(52.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이로써 루이팅거우 10월 종합 PMI는 51.8로 9월(52.5)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제조업 PMI가 수출 둔화 등에 따라 50.6으로 9월(51.2)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PMI 수치로 인해 부양책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무역전쟁 '일시 휴전' 합의를 이행하면서 숨가쁘게 이어졌던 미중간 강대강 대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에 따라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대응한 보복 관세를 해제하고, 24%의 대미 추가 관세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간 합의에 따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1년 연장과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 등에 대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AI 버블론 여파에 0.07% 하락한 2만5935.4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알리바바와 샤오미는 각각 0.31%, 0.23% 밀렸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2%대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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