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선식품 위주로 물가가 오르면서 초저가 상품만 골라 사는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할인행사 ‘땡큐절’을 진행한 롯데마트는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10% 증가했다.
전 품목 반값 행사를 진행한 한우는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늘었다. 특히 땡큐절 첫날 하루 특가로 한우를 60% 저렴하게 판매해 오픈런(개장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것) 현상도 벌어졌다.
4000원대에 제공한 ‘행복생생란(30구)’은 모든 점포에서 매진됐고, 행사 기간 계란 매출도 작년에 비해 20% 신장됐다. 반값 행사로 마리당 900원대에 선보인 전복 매출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가 단위 대규모 소비 축제인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과 연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주요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초저가로 운영한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2일까지 땡큐절 2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도 신세계그룹 ‘쓱데이’ 행사의 하나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주요 점포에서는 200~300명의 고객이 오픈런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10월 30~31일 행사가가 적용된 삼겹살·목심은 준비 물량 200t이 완판됐다. 이는 작년 동요일 매출 대비 400% 폭증한 수치다.
나흘간 4980원 초저가에 판매한 ‘판란 30구’도 준비 물량 65만개가 모두 동났다. 계란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요일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했던 수입버터 매출의 경우 행사 기간 전년 동요일 대비 매출이 40% 이상 뛰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는 마트로 쏠리는 것은 높아지는 물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3.1% 뛰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중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올랐다. 돼지고기(6.1%), 고등어(11.0%)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사과값도 21.6% 급등했다. 쌀을 포함한 곡물류 가격도 21.8%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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