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복지부에 '인종 차별 발언' 김철수 적십자 회장 감찰 지시

  • 각 부처에 "차별·혐오는 반사회적 행위…근절 대책 수립하라"

  • 金, 앙골라·인도 대사 등 참석 행사에 "새까만 사람들만 모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인종 차별적 발언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진행하도록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적십자 회장이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외국 대사를 대상으로 인종 차별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엄중 질책하고, 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이 대통령은 '인종, 민족, 국가, 지역 등 모든 차별과 혐오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확실한 근절 대책을 수립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JTBC는 전날 김 회장이 지난 2023년 11월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적십자사의 갈라 쇼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와 대사 부인이 참석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김철수 회장은 "그냥 얼굴 새까만 사람들만 다 모였다", "변두리 국가에서만 와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만 다 왔다" 등의 발언을 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사장인 김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공동후원회장을 지냈다. 앞서 제17대·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지난달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복지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정치 중립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해 논란이 됐고,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적십자가 52차례에 걸쳐 신천지에 표창한 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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