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굴기' 中, 지난해 특허 출원 세계 절반 육박...美의 3배

  • 특허 180만건 출원...전년比 15만건↑

중국 동영상 편집 플랫폼 아이파이爱拍AIp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편집 플랫폼 아이파이(愛拍·AIp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원된 특허 중 절반을 휩쓸었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3배 수준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중국이 180만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 세계 특허 출원의 약 절반(49.1%)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만3000건 늘어난 것으로 미국(60만3000건)의 3배 수준이다.

특히 특허 등록 증가 건수(2023→2024년)가 중국은 12만4000건이었던 반면 미국은 4570건에 불과해 27배 차이를 보인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SCMP는 짚었다.

또한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에 접수된 특허 신청의 93.1%가 중국 거주자였다. 이는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 기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접수된 특허 출원자의 절반 이상은 비(非)미국 거주자였다.

아울러 중국 국적 출원인은 지난해 약 730만건의 상표를 국내외에서 신청해 2위인 미국의 9배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표·디자인 출원도 82만5330건으로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허 출원 분야별로 보면 컴퓨터 관련이 1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기계·계측·디지털 통신·의료기술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발명 특허 104만5000건, 상표 등록 478만1000건, 저작권 등기 1063만1000건, 지리적 표시 상품 인정 36건, 농업 식물 신품종 5797건, 임업 식물 신품종 878건을 승인했다.

한편 WIP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만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 중 210만건이 특허 등록됐으며,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특허 출원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특히 중국과 인도, 한국의 출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SCMP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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