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2월 금리 인하 '유력'...경제지표는 '깜깜이' 지속 우려

  • 로이터 설문 80% "12월 또 0.25%p 인하"

  • 백악관 "10월 CPI·고용 보고서 영원히 안 나올 수도"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P)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책 판단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코노미스트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84명(80%)이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금리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21명(20%)에 그쳤다.

로이터는 이러한 확신 강화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간 뚜렷한 이견 속에 0.25%p 인하가 단행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며 평소보다 단호한 어조로 시장 기대를 견제한 바 있다.

투자은행 UBS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애비게일 와트는 "대체적인 감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것이고, 그게 연준이 계속해서 12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면서 "12월의 잠재적 리스크는 약하다는 감을 잠재우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요인보다 얼마나 더 지배적이냐를 두고 이미 견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문에서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고, 이는 현재보다 0.5%p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질문에 응한 52명 가운데 약 70%인 36명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이후에도 고용 증가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스티븐 주노는 "파월이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명백한 신호를 보지 않는 한 12월(금리 인하)은 정해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종료되면 그동안 중단됐던 고용·물가 지표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백악관은 이날 이를 부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매달 발표하는 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정책금리 결정의 판단 근거로 사용해온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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