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품질 참조기 양식으로 키운다…재정 지원·판로 개척은 한계

  • 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 참다랑어 등 연구

13일 방문한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양식동 사진김유진기자
13일 방문한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어류양식시험장에서 참다랑어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
지난 12일 찾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의 어류양식시험장.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깊고 넓은 수조에 17마리의 참다랑어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연신 헤엄을 치고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아열대수산연구소는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성 구현 △지역현안 해결 △미래양식기술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참다랑어 종자 대량생산기술 개발을 비롯해 고품질 참조기 야식산업화 실증연구, 해수 수산생물 종보존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 어류양식시험장은 총 6600㎡규모로, 연구지원실과 종보존연구실, 참다랑어연구실, 참조기연구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곳은 참조기연구실. 종자 분양부터 출하·유통까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출하된 참조기들은 이마트와 풀무원,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판매처를 통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랐다. 

지승철 아열대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은 "지난해 종자 분양·양성에 돌입해 2023년산 참조기를 출하·유통했다"며 "올해는 산업체를 활용해 고품길 참조기의 종자와 성어의 대량생산 실증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조기는 수요가 많으면서도 자연산 수확이 쉽지 않고, 고가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양식산업화의 품종으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연구소 사진김유진기자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사진=김유진기자]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한 신품종인 '벤자리'의 연구도 성과를 내고 있었다. 여름철 고수온으로 해상 가두리양식 품종의 폐사량이 늘며 지자체와 어업인의 기후변화대응 요구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소는 고수온과 저수온 모두 안정적 사육이 가능한 벤자리를 선택, 생산 시험에 돌입했다. 

지 연구관은 "내년에 3차 생산시험을 거친 뒤 시장성, 경제성을 평가해 우량어미와 수정란의 생산·보급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림수산에서 양식 중인 참조기 사진김유진 기자
효림수산에서 양식 중인 참조기. [사진=김유진 기자]

걸음을 옮겨 실제 참조기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효림수산의 양식장을 방문했다. 넙치가 가득한 수십개의 수조를 지나자 참조기가 성장하고 있는 수조를 볼 수 있었다. 

참조기 양식에 관심을 가져왔던 오성호 효림수산 대표는 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양식 참조기를 시중에 유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양식 물량을 더 증대하기 위해서는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조기 양식의 선구자로 불리는 그도 때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참조기 양식을 해오며 가장 어려운 점은 정부의 지원에서 사료비가 빠졌다는 것"이라며 "사료비를 나라에서 지원한다면 더 많은 어가들이 참조기 양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산물의 양식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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