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200만 시대 맞은 다낭... 씨클로 운전사도 한국어 배운다?

  • 83명 대상 교육 개시... 현장 대응력 강화로 맞춤형 관광 체험 확대

다낭시 씨클로 운전사 대상 한국어 수업 현장 사진다낭시 관광진흥센터
다낭시 씨클로 운전사 대상 한국어 수업 현장 [사진=다낭시 관광진흥센터]

베트남 다낭시가 씨클로(인력거) 운전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새롭게 운영하며 한국 관광객 증가에 맞춘 대응 전략을 강화했다. 다낭을 찾은 국제 관광객 중 한국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현장 소통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다낭시 관광진흥센터에 따르면 이번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은 씨클로 운전사들의 기본 회화 능력과 문화 이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최근 11개월 동안 다낭을 방문한 국제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 비중이 28%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7일부터 시작한 교육은 관광 씨클로 팀 소속 운전사 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교육은 관광 현장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의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다낭시는 9월부터 씨클로 차량에 통합 오토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GPS 기반 자동 해설을 제공해 왔다. 이 시스템은 관광 명소에 진입하면 15개 언어로 해설을 이어폰에 송출한다. 다만, 운전사들이 한국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을 경우 자동 해설을 넘어선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씨클로 투어는 다낭의 전통과 생활 풍경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투어는 참 조각 박물관 APEC 공원 박당 거리 한 시장 쩐푸 거리 등 주요 구간을 지나며 한강 주변의 장면도 제공한다. 요금은 1인당 30분 기준 약 20만 동(약 1만1100원)이다.

씨클로 투어는 국제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클룩(Klook), 겟유얼가이드(GetYourGuide), 크크데이(Kkday) 등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도 등록되어 있다. 클룩은 9월 이후 3개월 동안 약 100건의 예약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한국 고객이라고 밝혔다.

관광 씨클로 팀은 2003년에 다낭시 관광진흥센터 산하에서 설립됐다. 현재 운행 중인 씨클로는 동일한 디자인 색상 크기를 갖춘 83대로 구성된다. 모든 운전사는 건강 기준을 충족하며 교통법규 이해와 관광지 지식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갖춘 상태다. 다낭시는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정중하고 문명화된 서비스 제공 방식과 함께 고객 유치 경쟁 및 호객 행위 금지 교육을 지속해 왔다.

다낭시 관광국은 최근 11개월 동안 다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약 20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국제 관광객의 28%를 넘는 규모이며 최대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다낭시 관광국은 한국인 관광객이 안정적인 소비 성향과 긴 체류 기간, 다양한 체험 선호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거대한 잠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관광객이 요구 수준이 높고 때때로 성격이 빠르지만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베트남 전체 국제 관광객 수는 올해 11월까지 기준으로 1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다. 최근 가장 높은 수치였던 2019년의 1800만 명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 관광객은 약 390만 명으로 베트남의 관광객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관광객은 약 480만 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한편, 다낭시는 한국 관광객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씨클로 운전사 교육을 비롯한 현장 대응 체계를 추가 정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 오토 가이드 시스템과 한국어 교육의 병행 운영은 투어 경험의 질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 확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낭시는 향후 한국인 관광객의 소비 성향과 체류 패턴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개발 방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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