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도 안되네...'30억 로또' 래미안트리니원 최저 당첨가점 70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당첨자 발표

최고 청약 가점 82점...4인 가구 만점도 탈락

반포 래미안트리니원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최대 30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 '반포 래미안트리니원'의 청약 당첨이 최고 82점을 기록했다. 이는 만점(84점)에서 2점 모자란 수준이다. 최저 당첨 가점은 70점으로, 4인 가족 만점 통장(69점)으로도 청약 당첨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발표된 반포 래미안트리니원 전용면적 84㎡ A형의 당첨 가점은 최고 82점, 최저 75점으로 집계됐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한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면 만점(84점)이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에서 청약 가점 만점이 나온 바 있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은 69점인데, 반포 래미안트리니원 청약 당첨 최저 가점은 70점(전용 59㎡ D형)을 기록했다. 이는 최소 5인 가족이어야 이번 청약의 당첨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미다.

최고 점수인 82점은 전용 84㎡ A 타입에서 나왔다. 총 6가구 모집에 2744명이 접수해 45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평형 역시 청약 가점이 높은 수준이었다. 전용 84㎡B·C형이 최고 가점이 79점이었으며 최저 점수는 각각 74점, 77점을 기록했다. 전용 59㎡A형의 경우에도 최고, 최저 가점이 79점, 73점이었고 전용 59㎡B형은 79점, 72점이었다. 전용 59㎡C형과 전용 59㎡D형의 경우 최고 가점이 74점이었고, 최저는 각각 71점, 70점이었다.

반포 래미안트리니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전용 59㎡의 경우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의 경우 26억3700만∼27억49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 원(12층)을 기록했다는 점 등에서 당첨 시 향후 수십억 원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반포 래미안트리니원의 경우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대 대출 한도가 2억~4억원에 불과해 '현금 부자'들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이 아파트의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는 2만3861명이 몰렸고, 1순위 청약 230가구 모집에도 5만4631명이 몰렸다.

정당 계약은 12월 1일~12월 4일까지 4일간 이뤄지며, 입주는 2026년 8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