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작가들의 작업실을 아르코미술관에서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 아르코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아르코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인 시투 In Situ’는 올해 6월 평창동에 개관한 아르코 예술창작실에 입주한 1, 2기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다. 아르코 예술창작실은 아웃바운드 형태인 대다수 레지던시와 달리,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한국 미술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형태로 설계됐다. 1기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고, 2기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전시를 기획한 신보슬 예술창작실 프로그램 디렉터는 “아르코 예술창작실은 스튜디오 집약형이다”라며 “기간이 4개월로 짧은 만큼,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한국과 익숙해지고, 한국 작가와의 교류, 한국 큐레이터와의 교류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은 작가에게 주요한 장소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가 작업에 영향을 준다”며 “장소는 사유와 행위가 교차하는 현장이다. 시간, 환경, 관계 속에서 형성된 작업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시장의 바닥에 그려진 선들은 작가들이 실제로 작업한 공간인 아르코 레지던시의 도면이다. 아르코미술관 안에 아르코 예술창작실이 안겨진 모습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참여작가 10인은 아르코 예술창작실 입주 기간에 구상하고 제작한 다양한 작업을 소개한다. 1층에서는 1기 입주작가들의 작업이 전시된다. 유스케 타니나카는 전통과 과학, 신체와 시각 간의 관계를 통해 동시대의 치유 미학을 고민하고, 랍(Rab)은 한국의 민속과 일상 속에 존재하는 까치의 상징적 의미를 탐구한 작업을, 윤향로는 작가가 주변에서 마주했던 풍경이 작가에게 남긴 경험과 감각을 기록한 캔버스를 전시한다. 발터 토른베르크는 미술관으로 상징될 수 있는 제도와 권위를 비판하는 관객 참여형 작업을 선보이며, 손수민은 피아노라는 악기를 매개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 영상 3점을 소개한다.
2층에 전시된 2기 입주작가인 크리스티앙 슈바르츠는 도시의 무선 통신 인프라가 만들어낸 도시의 풍경에 주목하고, 박정혜 작가는 시스템 내 존재하는 중의적인 사물들과 그것이 상징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 서희는 외국인으로서 경험한 타지의 의미를 설치물이라는 매개로 드러내고, 카타즈나 마수르는 개인의 기억과 국가적 서사를 사진과 설치물로 보여주며, 우고 멘데스는 모잠비크 전통 공예가 함의한 집단적 기억의 층위를 판화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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