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수천명 인파 몰리며 '성료'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조선왕실 와인마개'를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은 한상미미미디자인 대표(오른쪽)가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사흘간 관람객 수천 명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1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K-굿즈 열풍을 반영해 박람회 기간과 공간을 모두 확대하며 체험형 요소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박람회의 핵심 콘셉트는 ‘흥미진진한 K-굿즈로 가득한 기념품 랜드’. 문구·공예·패션잡화·가공식품 등 7개 분야로 구성된 전시존은 놀이공원 같은 몰입형 구조로 마련됐다. 공사의 대표 전시관에서는 1998년부터 이어져 온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변화를 정리한 ‘연대기 전시’가 운영됐으며, 대통령상 ‘조선왕실 와인마개’를 포함한 올해 수상작 25점도 함께 소개됐다. 현대백화점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프레젠트’, 지역 추천 기념품을 모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존’도 큰 관심을 끌었다.

업체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공사는 현대홈쇼핑·와디즈 등 주요 유통사와 연계한 일대일 상담회를 운영하며 판로 개척을 돕는 한편 디자인·브랜딩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해 업체들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했다.

현장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유튜버 김원훈·엄지윤의 ‘도전! K-굿즈 골든벨’, 브랜드전문가 노희영 대표의 강연, 수상작을 활용한 K-뷰티쇼, 전통 금박 체험 등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8년간 공모전이 이어진 것은 창작자들의 꾸준한 도전 덕분”이라며 “우수 기념품 발굴과 산업 기반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는 “공사는 관광기념품을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APEC 정상회의 등 메가 이벤트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 현대백화점 등 민간 유통사와 협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올해 박람회에 134개 기업이 참여해 한국 기념품 산업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K-콘텐츠 열풍으로 세계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해외 유통망 협력과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 K-굿즈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개막식 참석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