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정권 공직기강 무너져...김용범, 사과하고 거취 밝혀야"

  • 페이스북에 "공무원들, 휴대폰 검열 대상돼 위축"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정권을 향해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성을 지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인사는 공정·중립과는 거리가 멀고, 이제는 보은 인사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용 인사'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선 공무원들은 휴대폰 검열의 대상이 돼 위축되고 있는 반면, 정권에 충성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능력이나 도덕성과 무관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부정부패를 단죄해야 할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비리 세력의 범죄수익을 사실상 보호하며 그 대가로 자리를 챙기고 있고, 특검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권의 충견이 돼 야당 탄압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특검 소속 수사관이 특검 사무실이라는 보안구역에서 술을 마시고, 외부 여성까지 사무실에 들여보냈다는 점"이라며 "그럼에도 민중기 특검은 이를 '경미한 문제'로 판단해 단순 주의 조치만 내렸다고 한다. 특검 조직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미 공직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드러난 김 실장의 행동은 이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며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고함을 친 것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을 모독한 중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의 잦은 말바꾸기와 불투명한 설명은 국가경제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위법 논란까지 일으킨 10·15 부동산 대책은 국민의 삶을 정면으로 짓밟았다"며 "이런 사람이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한 어떤 정책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김 실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정권 공직자들의 국민을 업신여기는 가벼운 언행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직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임을 다시금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