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로 급부상한 '서브컬처'…韓 게임사 'AGF 2025' 대거 출사표

  • 3N에 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NHN까지 집결

  •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 20조대…2032년엔 50조대 진입 전망

스마일게이트 AGF 2025 출품작 출처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AGF 2025' 출품작 [출처=스마일게이트]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내달 5일부터 3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AGF) 2025'에 일제히 참가한다. 게임 시장 내 주류 장르로 자리 잡은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GF 2025에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NHN‧시프트업 등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 중 스마일게이트는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AGF 2025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서브컬처 행사다. 참가 기업 수는 재작년 62곳, 작년 75곳으로 매년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관람객 수도 재작년 6만 5442명, 작년 7만2081명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서브컬처 장르에 주목하는 이유는 커진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가이리포트가 추정한 올해 글로벌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21조6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32년엔 5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넷마블·네오위즈·시프트업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서브컬처 게임을 앞세운다. 넷마블은 일본 애니를 원작으로 한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FGO)’, 네오위즈는 2차원(2D) 애니 스타일 RPG ‘브라운더스트2’, 시프트업은 자사 대표 지적재산(IP)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각각 전면에 내세운다.
 
엔씨와 NHN은 새 서브컬처 IP를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데뷔 무대로 활용한다. 엔씨는 애니풍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NHN은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국내 팬 앞에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둘을 섞은 혼합형 전략을 구사한다. 이미 팬층이 두터운 ‘에픽세븐’으로 부스를 채우면서, 신작 서브컬처 게임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도 함께 내세운다. 에픽세븐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미래시로 ‘차세대 주력 IP 후보’를 미리 보여주는 구도다.
 
각 업체들은 부스서 게임 시연뿐 아니라 한정 굿즈(기념품), 코스프레 포토존, 성우·개발자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안에서만 즐기던 캐릭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사고 경험하게 만들어, ‘내가 오래 붙들고 갈 게임’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심어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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