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다가오는 동절기 해양사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025년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2025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4개월간 추진될 예정이다.
동해해경청은 동절기 기상악화 시 출어선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위험기상이 예상될 경우 기상정보를 선제적으로 분석·배포하여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풍랑경보급 악천후가 예고되면 원거리 조업 선박을 안전해역으로 집결시키고 경비함정을 전진 배치하는 등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심각한 기상악화가 우려될 때에는 선박의 '이동 및 대피명령'을 적극적으로 발령하여 조기 피항을 유도하고, 출항 통제 중 무단 출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덧붙였다.
취약 선박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1인 조업 선박을 대상으로 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계도 및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V-Pass 시스템을 활용한 '관심 선박' 지정 및 목록화 관리를 통해 입항 지연 시 즉각적인 안전 확인 절차를 가동한다. 또, 어민들에게는 출입항 시 가족에게 예정 시간을 고지하고 지연될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적극 권고했으며, 항포구별 비상 연락망을 상시 최신화하여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박 선박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파출소에서는 취약 시간대에 계류어선 화재, 침수, 표류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동해·포항항 VTS 관제구역 내에서는 화물선의 주묘(닻 끌림) 여부를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이동 조치를 명령하는 등 긴급 구조 태세를 유지하며, 장기 계류 선박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말연시 및 설 연휴 기간 등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다중이용 선박의 안전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해맞이 행사나 설 연휴 여객선, 낚시어선 등에 대한 안전 점검 및 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낚시어선의 난방 시설 화재 예방과 결빙으로 인한 갑판 실족 사고 방지에 집중한다. 사고 다발 해역 및 취약지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릉해경서장, 동절기 해양안전 현장 점검 강화
강릉해양경찰서 박홍식 서장이 25일 강릉파출소를 방문하여 동절기 해양안전관리 및 긴급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동절기 강릉해경서 관내 선박사고는 총 86척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서장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동절기 기상악화 시 발생할 수 있는 선박 충돌, 전복, 화재 등 인명사고에 대비한 구조장비 운용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 또, 현장부서의 긴급출동 대응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실효성을 점검했다. 이와 더불어 파출소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홍식 서장은 "동절기 낮은 수온과 기상 악조건 등 환경적 요인으로 해양사고 발생 시 인명사고와 직결되므로, 예방 중심 안전 관리와 긴급 구조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강릉해경서는 27일 주문진파출소와 동산출장소를 추가로 방문하여 동절기 긴급 대응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어선안전조업국, 수협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 취약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합동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며, 동절기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