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수요 폭발에 2나노 공장 3곳 더 짓는다

AI 수요 폭발에 2나노 생산능력 7곳→10곳으로 확대 추진

[사진=TSMC 홈페이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을 3곳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세대 공정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는 양상이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25일 TSMC가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대만 정부 부처와의 최근 회의에서 2나노 생산시설을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액은 약 9000억 대만달러(약 42조 1000억원)로 추산되며 후보지는 타이난시의 남부과학단지로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은 새 공장 부지가 약 40ha(헥타르·1㏊는 1만㎡) 규모로,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TSMC가 이번 분기 이미 2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추가 투자가 미국 현지 165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따른 ‘대만 산업 공동화’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앞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최근 2나노에 대한 뜨거운 수요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생산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업체이기도 한 TSMC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을 400억~420억 달러(58조~61조원)로 제시했으며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본 지출의 약 70%는 첨단 공정 기술에, 10~20%는 특수 공정 기술에, 10%는 첨단 패키징 테스트, 포토마스크 및 기타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