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기술성장기업 IPO '황금손'

  • 수익률 톱10 중 7곳 주관

  • 미래에셋·삼성증권 주관 기업들

  • 상장 후 상대적으로 하락률 커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한국투자증권이 기술성장기업 IPO(기업공개)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상장 기업 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사 가운데 7개사의 IPO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장한 기술성장기업 중 지난 26일 기준 수익률 상위 10개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석영에이티, 인벤티지랩, 루닛, 코난테크놀로지, 보로노이, 피엔에이치테크, SAMG엔터, 자이언트스텝, 해성에어로보틱스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7개사 IPO를 주관했다. 석경에이티는 공모가 대비 415.00% 상승했고, 인벤티지랩은 361.67%, 코난테크놀로지 228.00%, 보로노이 213.46%, 피엔에이치테크 176.67%, 자이언트스텝 126.75%, 해성에어로보틱스 120.00% 등을 기록했다. 올해 IPO 주관실적은 8건으로, 14~17건이던 예년보다 줄었지만 질적 측면에선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위 10개사 중 2곳의 상장을 주관했다. 대신증권과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보로노이를 상장시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수익률은 1541%에 달했고, 보로노이는 213.4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16건, 2023년 15건, 2024년 12건, 올해 15건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의 IPO 주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수익률 톱10 중 루닛(수익률 261.09%), SAMG엔터(147.06%) 등 2곳의 IPO를 주관했다.

반면 지난 3년간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들도 많았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IPO를 맡은 기업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플라즈맵(-87.45%), 퀀타매트릭스(-81.06%), 네오이뮨텍(-77.87%)을 담당했고, 삼성증권은 레이저쎌(-79.75%), 큐라클(-76.96%), 아이씨에이치(-76.72%)를 주관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플라즈맵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지난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퀀타매트릭스와 네오이뮨텍은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 비율이 각각 201%, 228%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두 회사 모두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삼성증권이 주관한 레이저쎌도 지난 3분기 법차손 비율이 52.5%로 관리종목 지정 경고등이 켜졌다. 큐라클과 아이씨에이치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두 종목 역시 영업적자가 이어져 재무 안정성에는 부담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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