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시장에서는 최근 몇 달간 하노이 서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뜨리엠 구의 투이 짱씨는 "여러 중개업체를 찾아봤지만 1 베드룸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현재 43~47㎡ 아파트는 32억~35억 동(약 1억7800만원~1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새로 인도된 구역은 최대 42억 동에 달한다. 짱 씨는 “지금은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시기라 당분간 임대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노이 서부 중개업자 응우옌 뚜언 씨는 지난달부터 도심 주요 단지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당 8000만~9500만 동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64~78㎡ 아파트는 매도자가 1억~3억 동을 낮춰 내놓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한 달에 7~8채를 팔았는데, 이번 달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팜훙 거리의 2베드룸 아파트 가격도 84억~90억 동 수준에서 움직임이 없다. 또 떠이모 지역 외국계 프로젝트 역시 평방미터당 8500만~9500만 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가 줄면서 대형 아파트 매매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쟈럼 지역의 한 아파트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달 거래 건수가 두 달 전보다 20~30%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들이 12~18개월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3~0.5% 올리면서 투자자 부담이 커졌다.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높은 분양가 때문에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설부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량은 13만6700건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전년 대비로도 3% 이상 줄었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래는 3만2100건으로 2분기 대비 9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부동산중개인협회(VARS) 회장 응우옌 반 딘 씨는 “사람들의 주택 구매 의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가격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밝혔다. 사실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신규 아파트 중 80% 이상이 한 평에 8000만 동 이상의 고가로 형성돼 있으며 저가 아파트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VnExpress의 설문조사에서는 1만3800명 중 3분의 1이 장기 임대를 택하겠다고 답했고 29%는 교외 지역으로 이동해 더 저렴한 아파트를 찾겠다고 응답했다.
EZ Property의 팜 득 또안 대표는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으로 단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실수요자가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면 자금이 투자자 사이에서만 돌며 가격 거품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올해 4분기 하노이에서 1만1100세대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신규 분양은 3만2300세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급이 늘면 한 평당 5000만~6000만 동의 중저가 단지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은 조정기를 거칠 것이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와 공급 변동이 단기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고가 분양 위주의 시장 구조가 지속된다면 거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거래와 거주 가치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섣부른 매수보다 교외 주택이나 임대를 통한 대응이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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