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금 인하 요구에...통신3사 온라인 요금, 알뜰폰만큼 싸졌다

  • 설 자리 잃어가는 알뜰폰, 10월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복귀한 고객 6.6만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에 통신 3사가 알뜰폰 수준의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요금이 비싸다며 통신 3사를 떠났던 고객들도 다시 돌아가며 고사 직전인 알뜰폰 업체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신 3사가 2030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 자급제 전용 서비스 '에어'를 출시한 SKT는 포인트 보너스팩으로 체감 요금을 대폭 낮췄다. 이달 첫째 주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는 1만6388명으로, 10월 마지막 주 8383명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KT ‘요고’도 34세 이하 대상 데이터 2배 제공과 최대 24개월 페이백·쿠폰팩으로 가성비와 이용자 락인을 강화하고 있다. 30대 이하 고객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너겟’ 역시 셀프 개통과 카페·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제휴 혜택, 경품 프로모션, 네이버페이 쿠폰 등을 제공한다.

통신3사의 무약정 온라인 요금 경쟁이 본격화하며 지난달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이동한 고객은 6만593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빠져나간 고객은 6만8271명으로 아직은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이 더 많지만 조만간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71GB 요금제 기준 알뜰폰은 4만5000원대인데, SKT ‘에어’는 포인트 적용 시 실질 부담이 1만6000원 수준까지 떨어진다"면서 "통신사들이 알뜰폰에 제공하는 도매대가 보다 낮은 소매요금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의 이같은 주장은 올해부터 도매대가 협상을 정부가 아닌 사업자들이 직접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협상을 대신 하며 도매대가는 매해 인하됐다.

통신 업계는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가 저렴하긴 하지만 알뜰폰 요금과 비교할때 기본 2배 가까이 비싼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시장 논리 대신 정부 요청에 따라 도매대가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시장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SKT와 도매대가를 협상 중인 알뜰폰 사업자들은 도매대가의 10%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SKT는 도매대가 추가 인하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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