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사회초년생 재테크 전략 어떻게?…"꾸준히 모으고 아껴라"

  • IRP·ISA 등 특별 혜택 제공 금융상품 우선 고려

  • 금융기관별 '첫거래' 우대이율로 목적자금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 다가오면서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대학생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연말은 대학교·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창업 등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향후 받을 월급을 어떻게 관리하고 자산을 형성해야 하는지 사회 진출 초기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꾸준히 돈을 모으고, 평소에 아끼는 습관을 형성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테크의 제1원칙은 정부와 각 금융기관이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가장 우선순위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은 매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직장인들에게는 ‘필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은퇴 전엔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은퇴 후엔 노후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IRP는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 한도는 연간 1800만원이다.

임은순 KB국민은행 과천종합금융센터 지점장(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은 “현시점에서는 중·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구성하되 기술 혁신 바탕의 장기적 상승이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업에도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IRP는 자연스럽게 ‘적립식 분산투자’가 이뤄질 텐데 평균 수익률 향상에 유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나가다 보면 본인 성향에 대해 알게 되고 조금씩 자산을 재분배하면서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성과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 해라도 손실을 본다면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두 배나 걸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하는 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2023년 출시된 청년도약계좌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다만 청년도약계좌는 5일까지 이뤄지는 12월 가입신청을 끝으로 신규 가입 신청을 받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 6월 청년도약계좌를 대신할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가입 조건을 살핀 뒤 가능하다면 계좌를 개설하는 게 유리하다.

청년미래적금은 가입자가 매달 납입하는 금액(최대 50만원)에 정부가 기여금(일반형 6%,우대형 12%)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상품 가입 기간(3년)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1800만원)을 모은다면 상품 이자에 더해 정부기여금 108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세제 혜택이 있어 우선순위를 높게 두면 좋은 상품이다. ISA는 고객이 직접 구체적인 편입 상품과 비중 등을 지정하는 ‘신탁형’과 전문가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중 선택할 수 있는 ‘일임형’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다소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일임형 ISA 투자를 통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연간 2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3년이다.

금융회사별로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적금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다수 금융기관이 첫 거래고객이나 사회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적금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품들은 6개월이나 1년 정도 단기 계획 목적이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다.

임 지점장은 “높은 확정금리 상품을 통해 단기 종잣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IRP나 ISA 내에서 투자형 상품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며 “자신이 없다면 특정 목표 시점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자보호한도가 금융기관당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만큼 제2금융권으로 시야를 넓혀보는 것도 필요하다.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업권에서는 고객 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비교적 한도가 적고 만기가 짧은 적금상품을 선보일 때가 많다.

신용카드·체크카드 혜택을 활용해 소비 규모를 줄이는 것도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방법 중 하나다. 차량이나 대중교통 등 주로 이용하는 이동 수단, 소비 습관 등을 고려해 청구할인이나 환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 저축·후 소비, 통장 쪼개기 등 재무관리 습관을 들이는 게 기본”이라며 “주기적으로 지출 내역을 확인해 실제 소비가 계획했던 것과 얼마나 일치했는지 살피는 것도 올바른 습관”이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