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5일 발간한 '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7만7000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6.5%)의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금리와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정책·시장 요인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친환경 차가 내수 회복을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친환경차 판매는 27.5% 증가한 67만6000대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고, 전기차는 보조금 조기 지급과 신차 출시 효과로 54.9% 성장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한 것으로 해석했다.
수출액은 물량 감소에도 중고차 수출이 급증(10월 누적 기준 78%↑)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71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미국 고관세 부과에도 유럽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내수 방어 효과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며 408만대(-1.2%)로 지난해(-2.7%)보다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내수·수출·생산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 다수의 신차 출시(16종 예상), 노후차 교체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며 169만대(+0.8%)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내년에도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 추정이다.
수출은 미국 관세 15% 적용(지난달 1일부로 소급 적용) 확정으로 대미 통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선호, 유럽 환경 규제 강화,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신공장 등 가동 본격화에 증가 전환해 275만대(+1.1%)로 예상했다. 수출액은 0.3% 증가한 720억 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생산은 1.2% 증가한 413만대로 전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26년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본격 가동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계 브랜드의 빠른 확장, 고조되는 보호무역 기조, 노조법 개정 등 우리 산업 전반에 새로운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통상환경과 시장 구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계 브랜드 확산 속에서 국산차 가격·비용 부담을 완화할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등 생산 인센티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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