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1인1표제, 누구도 반대 안해...절차·방법 등 더 논의해야"

  • 1인1표제 부결 후 번진 계파 해석에 "본질 흐린다" 진화

  • '내란재판부' 설치 등 이달 내 입법 처리 방침 재확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7일 "1인 1표제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절차와 방법, 부작용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중앙위원회에서 공천룰 개편안이 부결되며 당심 확대 논쟁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 참여를 확대하자는 방향 자체는 분명하다"면서도 "각 지역에서 제기된 우려 역시 당무를 펴고 지역 활동을 해온 과정에서 나온 것인 만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지방선거기획단 회의에서 수정 필요성을 검토해 내일(8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당무위원회와 중앙위 부의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위는 지난 5일 정 대표가 추진해온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과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안 두 건 모두 재적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한 표결에서 공천룰 개정안은 찬성 297명·반대 76명, 1인 1표제 개정안은 찬성 271명·반대 102명으로 나타났다. 당헌 개정은 재적 기준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조 사무총장은 공천룰 개편 논의가 특정 인물이나 계파의 유불리 문제로 해석되는 데 대해 강한 경계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논의는 누구와 가깝고 어떤 계파에 속하느냐의 문제보다, 당원주권을 강화하면서 당 조직과 지역 활동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문제"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중앙위 부결 이후 불거진 책임론에 대해서도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만큼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팽팽한 의견들을 조율하기 위해 수정안을 만들었으나 통과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다만 수정안이 공개되면서 더 큰 당내 충돌을 막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공천룰 논의와 별도로 "내란세력에 대한 근본적이고 신속한 청산 요구가 분명하다"며, 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을 이달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정통망법과 사법개혁안 등 핵심 과제도 순차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법원도 12·3 비상계엄이 위헌적이었다고 판단한 만큼 제도적 대응을 완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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