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스포] 고용·가계대출·재정 줄줄이…美 FOMC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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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경제 스포'는 이번 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경제 부처의 주요 일정을 한발 앞서 전달·분석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에는 국내 고용, 가계대출, 재정 상황을 가늠할 핵심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까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과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는 오는 10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월평균 10만~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업종·연령대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건설·제조업 부진과 청년층 고용 정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11월에도 이러한 고용 양극화 흐름이 지속됐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9월에는 1조9000억원 수준으로 둔화됐으나, 10월 들어 다시 3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1월에도 앞서 증가한 주택 거래와 국내외 주식 투자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흐름을 판단할 주요 지표도 연이어 발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12월호’를 내놓고,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공식 경기 진단을 제시할 예정이다.

11일에는 10월 말 기준 재정 동향이 발표된다. 올해 1~9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0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9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2020년(108조4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적자다. 9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59조원으로 전달보다 1조90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9월까지 나랏빚은 116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지난 10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2% 넘게 오르며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가 전월 대비 1.9% 상승한 138.17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이며, 상승 폭으로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에도 환율이 1460~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11월 수입물가가 추가로 얼마나 오를지 주목된다. 수입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미 연준은 11일(한국시간)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인 정책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고용지표 둔화 등 경기 하강 신호를 감안하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자본 유출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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