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Thaco 전략동맹...베트남 철도 현대화에 새 이정표

  •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차량 현지 생산 합의 후 전 과정 기술체계 전수로 확대

현대로템은 철도 산업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Thaco에 이전하며 Thaco는 자사 브랜드로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 차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 사진Thaco 그룹 제공
현대로템은 철도 산업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Thaco에 이전하며 Thaco는 자사 브랜드로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 차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 [사진=Thaco 그룹 제공]

베트남 철도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베트남 주요 차량업체 Thaco 그룹과 현대로템은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차량의 현지 생산에 합의하며 기술 이전과 통합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베트남 철도 현대화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 시각) 베트남 청년 신문에 따르면, 쩐 바 즈엉 Thaco 그룹 회장의 주도로 현대로템 본사에서 업무 회의와 협약 체결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고 양측은 베트남의 철도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차량 생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합의를 통해 두 기업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명확히 수립했다.

현대로템은 이 협약에 따라 철도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Thaco에 단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Thaco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차량을 자사 브랜드로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로템은 차량 생산을 넘어 신호 정보 시스템과 전기기계 설비를 포함한 통합 시스템 구축에도 함께 참여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Thaco가 생산과 운영 관리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 기술 체계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Thaco는 비용을 최적화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haco는 호찌민시 빈코 기계 및 지원 산업 단지 내 786헥타르 규모 부지에 철도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기관차 및 객차 생산구역과 폐쇄형 시험선로 그리고 최신식 정비센터를 포함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Thaco 대표단은 한국 방문에서 완전 자동 운전 기술 GoA4가 적용된 한국 신분당선도 시찰했다. 해당 노선은 무인 운영 체계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으로 24시간 운행되고 있으며 대표단은 DXLine 차량기지 정비센터를 방문해 현대로템의 기술 프로세스와 운영 방식 그리고 유지보수 시스템을 확인했다.

지난 9월 이 사장을 포함한 대표단은 앞서 베트남을 찾아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베트남 정부 관계자에게 보고한 바 있다. 이 회의에는 호 득 퍽 베트남 부총리가 참석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현지 조립업체이기도 한 Thaco는 현대차 그룹 산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Thaco 경영진은 현대로템을 방문하고 부산 벡스코 철도 박람회에 참가했고, 현대로템 공장을 시찰했다. 이어 지난 8월 12일에는 베트남 한국 경제포럼에서 쯔엉 떤 상 총서기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환했다. 이후 9월에는 현대로템 대표단은 다시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드억과 다낭시 르엉 응우옌 민 찌엣 인민위원장에게 도시철도 기술과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철도차량 생산을 넘어 운영과 정비 체계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미 정부 관계자에게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개발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Thaco가 구축하려는 대규모 철도산업단지는 통합 생산과 시험 그리고 정비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기술 전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로템이 제공하는 기술과 운영 모델은 베트남 철도망 현대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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