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대외 선전용 화보와 관광 홍보 채널을 통해 '골프' 종목을 반복적으로 부각하는 등 정상적인 여가·레저 생활이 가능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북한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12월호는 '주간 피로를 푸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골프를 주요 여가 활동 중 하나로 소개했다.
잡지는 "가을철에 골프 애호가 경기가 진행됐다"고 전하며, "개인 경기와 기관·기업소별 대항 경기 형식으로 대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개인 경기도 남자·여자·노인 부문으로 세분화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산하 관광 홍보 사이트 '조선관광'도 지난달 29일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 소식을 별도로 전했다.
조선관광은 "올해에만 골프 애호가가 1000여명이나 늘어났다"며 "이에 맞게 우리 여행사에서는 골프 문화 보급과 선전, 골프 기술 연마 사업을 활발히 벌이려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조선관광 홈페이지와 조선중앙TV, 대외 화보 등을 통해 골프와 승마, 스키 등 이른바 '고급 스포츠'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외국인 관광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골프장을 포함한 고급 관광 인프라를 사전에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양상이 눈에 띈다.
이는 북한이 관광 재개 시 중국·러시아 국적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고소득층 외화벌이 수요를 노린 사전 홍보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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