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본사 압수수색…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경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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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370만명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자료 확보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사이버수사과장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정확한 실체 규명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확보된 서버 기록·내부 문서 등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유출자와 유출 경로, 보안 체계의 허점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쿠팡 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초기 쿠팡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약 4500명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유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심각성이 커졌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퇴사한 외국 국적의 내부 직원이 고객 정보를 외부로 반출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직원의 접근 권한·사용 장비·로그인 기록 등을 확보해 범행 과정과 동기 등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2차 범죄로 이어졌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쿠팡이 임의 제출한 서버 로그와 접속 기록을 분석해 유출 정보가 추가 유통되거나 악용된 흔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출 경위를 종합 검토한 뒤 관련자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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