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전체주의적 8대 악법' 저지...전 안건 필리버스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은행법·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 등에 대한 주요 법안 처리에 맞서 본회의 상정 안건 전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전체주의적 8대 악법 추진'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사법 장악, 언론 비판 봉쇄, 소수야당의 헌법적 저항수단인 필리버스터 박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처리하려는 법안에 "헌정 질서를 뿌리째 뒤흔드는 전체주의적 악법"이라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언 중인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차단한 일을 언급하며 "61년 만에 벌어진 입막음 폭거"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무력화하며 다수의 편에 서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검토를 거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 논란에 이어 필리버스터 중단 요건까지 의장 재량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을 "국회법 파괴"라고 규정하며 여당과 의장단을 동시에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도 거듭 제기됐다. 송 원내대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 표명을 두고 "개인 일탈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특검은 이미 여러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미뤄왔고, 공소시효가 임박한 시점에 경찰로 이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당대표 시절 통일교 인사에게 당직을 준 정황도 있는 만큼 특검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통일교 특검도 환영한다"며 "명확한 진상 규명과 발본색원을 위해 국회가 신속히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말까지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필리버스터 전략을 유지하며 입법 저지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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